[美중간선거] 민주 선전은 20대 덕?…"30년내 두번째 높은 투표율"
18~29세 유권자 가운데 27% 투표 추정…경합지는 31% 기록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이 최근 30년 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성향인 2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경합지에서 더 높은 것으로 집계돼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터프츠대 시민 학습 및 참여 정보연구센터(CIRCLE)에 따르면 현재까지 18~29세 유권자 가운데 27%가 이번 중간선거에 투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990년대부터 30년간 2018년(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라고 이 센터는 밝혔다.
특히 조지아,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뉴햄프셔 등 경합지의 경우 20대 유권자의 투표율이 31% 정도를 기록했다.
이 센터에 따르면 18~29세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공화당보다 28%포인트 정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 지역인 펜실베이니아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가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는 데는 이들 유권자의 투표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 가와시마-긴즈버그 센터 국장은 "젊은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대열에 합류했으며 그 결과 젊은 유권자들이 선거를 박빙 대결로 만들고, 어떤 경우에는 선거 결과도 좌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18~19세 유권자의 유권자 등록은 이전보다는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루비 벨 부스 센터 조정관은 "유권자 등록 규모로 볼 때 18~19세 유권자들이 2018년처럼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 유권자 등록이 많지 않았다는 위험 신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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