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3분기 영업이익 2천891억원 49%↑…"폴리실리콘 판매증가"(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OCI가 올해 3분기에 태양광 모듈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과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OCI[010060]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천8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714억원을 6.5% 상회했다.
매출은 1조2천8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3%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373억원으로 33.6% 늘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공장 침수로 운영에 차질을 겪고 기회비용과 고정비가 증가했으나 전 제품의 고른 실적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 생산량과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각각 30%, 36% 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OCI는 3분기에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5천t(톤)의 공정 효율화(debottlenecking)를 완료한 후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이로써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3만t에서 3만5천t으로 증가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좋은 실적의 가장 큰 동력은 폴리실리콘의 공정 효율화"라며 "안정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부분이 잘 반영되고 원가를 줄일 수 있어 실적이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출의 90% 이상이 달러로 표시되는데 달러 강세가 유지되면서 좋은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카본블랙, 핏치 등 원료가격 인상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반영해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12% 늘었다.
앞서 OCI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태양광 모듈 생산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Mission Solar Energy) 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공장 생산 능력은 210㎿(메가와트)에서 1기가와트(GW)로 늘어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태양광 발전사업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부회장은 "2025년 미국 태양광 수요가 약 38기가와트로 예상되는데 현재 미국 내 모듈을 다 합쳐도 5기가와트 정도도 안 된다"며 "지금 30기가와트 이상 모듈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시장상으로 좋은 기회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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