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본격 가동…국고채 금리 일제 하락(종합2보)
3년물 연 4.305%로 전일 대비 19.0bp ↓
"美연준 12월 금리 인상폭 축소 전망도 심리개선에 한몫"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배영경 기자 = 지난 주말 정부의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정책 발표에 이어 24일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본격 가동으로 신용시장 경색 우려가 크게 완화되며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떨어졌다.
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4.30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503%로 12.9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4.7bp 하락, 16.1bp 하락해 연 4.491%, 연 4.324%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4.473%로 6.4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5.6bp 하락, 6.7bp 하락해 연 4.335%, 연 4.281%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정부가 주말에 발표한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가동 결정이 국고채 시장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 담당자는 통화에서 "지난주 신용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로 국고채 시장을 포함한 채권시장이 '패닉'이었는데 주말 정부가 내놓은 정책으로 부도 리스크가 확실히 줄어들면서 국고채 시장이 정상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급격한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으로 자금시장 경색이 확산하자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한 상태다.
정부가 가동하는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이다.
정부는 이날 채안펀드의 남은 1조6천억원의 자금을 이용해 채권 매입에 착수하는 등 채안펀드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회사채 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해 신용시장 경색 우려가 완화하면서 국고채의 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부각됐다"며 "외국인들도 국채선물을 매수하며 오늘 국채시장은 강세(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현재 채권시장 위기의 근본 원인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정책의 시행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이날 금리 하락에 기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12월엔 인상 폭을 줄일 논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WSJ의 통화정책 관련 보도는 신뢰성과 설득력이 높다고 받아들이는 편"이라며 "이에 지난주 국고채 시장이 패닉에 빠지며 약세를 보였던 금리 상승분을 어느 정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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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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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3.736 │ 3.801 │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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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4.324 │ 4.485 │ -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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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4.305 │ 4.495 │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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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4.491 │ 4.638 │ -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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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4.503 │ 4.632 │ -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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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4.473 │ 4.537 │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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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4.335 │ 4.391 │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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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4.281 │ 4.348 │ -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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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4.322 │ 4.465 │ -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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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5.592 │ 5.736 │ -14.4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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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3.920 │ 3.900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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