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예상 넘은 3분기 실적에도 인력 감원 시사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존슨앤드존슨(J&J)이 시장 예상을 넘어선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인력 감축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J은 3분기 순이익이 44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6%, 3분기 매출이 237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55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2.48달러를 상회했다. 매출도 시장 전망치 233억6천만달러를 다소 웃돌았다.
제약, 의료장비, 소비자 건강 등 여러 사업 부문을 거느린 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매출은 3분기 4억8천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했으나,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는 많았다.
미국 달러화 초강세와 인건비 등 비용 급등이라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그러나 조지프 월크 J&J 최고재무책임자(CFO)는 WSJ 인터뷰에서 "많은 기업들이 직면한 것과 마찬가지의 경제적 압력에 우리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며 거시경제적 문제와 내년으로 예정된 기업 분사에 대비해 크지 않은 규모의 감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J&J은 소비자 건강제품과 제약·의료장비 등 2개 회사로 쪼개진다.
월크 CFO는 "이번 기회에 자원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살펴볼 것"이라며 다양한 직종에서 감원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대규모 구조조정까지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당장 3분기까지는 실적이 괜찮았지만, 향후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미리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J&J은 2022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930억∼935억달러로 종전(933억∼943억달러)보다 소폭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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