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경일에도 中군용기 8대, 방공식별구역 침입

입력 2022-10-11 09:56
대만 국경일에도 中군용기 8대, 방공식별구역 침입

대만, 中위협 대비해 2천500t급 경호위함 건조키로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군이 대만의 제111회 건국기념일(쌍십절)이었던 10일에도 항공기를 동원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무력 시위를 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 매체가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날에도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의 선박 4척과 항공기 26대가 활동하는 게 포착됐으며, 이중 항공기 8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침입했다.

이들 8대는 기종별로 중국군의 젠(J)-16 전투기 6대, 윈-8 대잠초계기 1대, 윈-8 장거리 전투기 1대였다고 대만 국방부는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항공기와 선박, 해안의 미사일 시스템을 활용해 중국군의 대만 주변 활동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군은 필요시 중국 군용기의 퇴거를 유도하는 한편 지상의 방공미사일 부대도 중국 군용기를 추적하고 있다.

중국군은 지난 8월 2∼3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 삼아 거의 매일 군용기 또는 선박을 동원해 대만 ADIZ를 드나들거나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도발 행위를 지속해왔다.

이런 가운데 대만 해군이 중국군의 위협에 대응해 2천500t급의 경호위함을 건조하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인 중국시보가 전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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