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美와 동맹의 이익 방어할 능력 계속해서 확실히 보여줄 것"

입력 2022-10-06 01:08
美 "美와 동맹의 이익 방어할 능력 계속해서 확실히 보여줄 것"

NSC, 北미사일에 맞선 한미의 지대지미사일 발사 배경 설명

"北·中 위협과 도전 등 인·태지역 안보우려 최우선 과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한미 군 당국이 미사일 대응에 나선 것은 동맹의 이익을 방어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일본 열도를 넘어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발사할 때마다 학습하고 더 많은 능력을 갖추게 되고 그의 프로그램은 계속 개선된다"며 "이는 분명히 우리의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한국시간 지난 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에 맞서 한국군과 주한미군은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미사일 2발씩을 동해상 가상표적에 정밀타격하면서 대응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를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매우 신속하게 공개적으로 대응했다"며 "그것(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 문제에 초점을 안 맞춰서 북한이 계속 도발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앵커의 지적에는 "우린 인도·태평양과 그곳에서의 안보 우려를 확실히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뿐만 아니라 중국이 그 지역에 제기하는 계속되는 위협과 도전이 있다"며 "우리의 7개 조약 동맹 중 5곳이 태평양에 있고, 우린 그 각각의 책임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김정은에게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분명히 해왔다. 기꺼이 마주 앉아 외교의 길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며 "하지만 그는 관심을 안 보이고 있고, 사실은 정반대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와 동맹의 이익을 방어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확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CNN에 출연해서도 북한의 도발 직후 한국, 일본과 각각 공중 훈련을 한 사실을 언급, "북한 도발에 대응해 우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이렇게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이 없어야 한다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보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이 외교의 길로 나아가지 않는 한 미국의 안보 이익과 역내 조약 공약을 충족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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