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자사 주식 1만5천주 9.3억원에 매입"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카카오페이[377300]는 신원근 대표가 이 회사 주식 1만5천주를 약 9억 3천만원에 매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매입은 신 대표가 올해 6월 회사 주식 1만5천 주를 약 12억원에 매입한 뒤 3개월만에 추가로 이뤄진 것이다. 신 대표가 올해 3월 신뢰회복과 책임경영을 위해 발표한 실행안의 약속 이행 차원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 말 주식 매도로 생긴 차익 전액(세금을 제외한 약 32억원)을 올해 말까지 매 분기 회사 주식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실제로 주식 재매입에 대한 법적 문제가 없어진 뒤인 6월부터 주식을 매입해왔다. 남은 10억여원은 올해 4분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 대표 외에도 전·현직 고위임원 4명(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 이지홍 서비스협의체 부문장, 전형성 전 경영지원실장,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은 6월 실행안 이행 차원에서 회사 주식 2만3천52주를 약 18억원에 매입했다.
신 대표는 지난번 매입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매입 주식을 추후 매도할 경우 차익이 발생하면 회사 성장과 공익을 위해 전부 환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용 방안은 사외이사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신뢰회복 협의체'를 통해 결정된다.
신 대표는 실행안의 일환으로 자사 주가가 20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 및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수령하고 있다. 다른 경영진도 지난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류영준 당시 대표와 신원근 당시 대표 내정자 등 고위 임원 8명이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해 878억원을 현금화한 것을 계기로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일고 회사의 미래에 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차기 카카오[035720] 공동대표로 내정된 상태였던 류 전 대표는 취임 전에 물러났고, 신 대표는 3월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겠다는 실행안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의 15일 종가는 6만1천100원으로, 작년 11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그 달 30일 24만8천5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