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머스크, 트위터 인수 관련 법정다툼에 스탠퍼드대 '소환'
트위터, 인수 관련해 머스크와 스탠퍼드 관계자간 모든 기록 요구
머스크, 트위터 보안 관련 내부고발자 재판 증인으로 신청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트위터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여부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 유명 사립대 스탠퍼드대가 공방에 '소환'됐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 측은 이날 발부된 소환장에 따라 이번 인수와 관련해 머스크와 스탠퍼드대 관계자들 간에 오간 모든 "대화와 콘퍼런스, 토론, 인터뷰, 회의, 협상 및 합의" 등 모든 기록을 요구했다.
머스크는 1995년 이 대학 물리학 박사 과정에 입학했다가 이틀 만에 그만둔 적이 있다.
블룸버그는 스탠퍼드대가 이번 협상과 어떤 관련성이 있다고 트위터가 생각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이달 초 머스크는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첨단 기술에 대해 스탠퍼드대 교수가 편지를 보냈다며 이를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통신은 그러면서 스탠퍼드대는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그 아그라왈 현 트위터 CEO은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구글 공동창립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이 대학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라는 것이다.
한편, 다음 재판은 10월 17일로 예정된 가운데 머스크는 트위터 보안 관련 내부고발자를 재판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피터 자트코 전 트위터 보안책임자는 트위터 경영진이 보안상 허점과 관련해 연방 규제당국을 속여왔다며 지난달 당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는 2020년 11월부터 트위터 보안책임자로 일하다 올해 초 물러났다.
블룸버그는 이에 재판이 12월로 연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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