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러시아 ETF' 내년 말까지 상장 유지

입력 2022-08-30 18:15
한투운용, '러시아 ETF' 내년 말까지 상장 유지

스와프 계약 최소 수준 연장…"기초지수 올라도 가치 변화 거의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의 상장을 최소 내년 말까지 유지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이 ETF의 장외파생상품(스와프) 거래 상대방이 헤지 자산으로 보유한 'iShares MSCI Russia ETF'(ERUS) 청산 결정으로 스와프 계약 종결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ETF의 존속이 영향을 받게 됐으나, 운용사 측은 스와프 계약을 최소 수준으로 연장해 적어도 ERUS 청산이 완료되는 내년 말까지는 ETF를 존속하기로 했다.

ERUS가 청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배금을 스와프 정산금액에 반영하기 위해 청산 완료 시점까지는 ETF의 상장폐지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투운용은 거래 상대방과 스와프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변경 계약 규모는 기존 계약의 약 0.000007% 수준이다.

스와프 규모가 대폭 축소됐기에 향후 기초지수인 MSCI 러시아 지수가 상승해도 ETF의 가치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운용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월 이후 러시아 증시 폭락과 MSCI의 러시아 관련 지수 산출 방식 변경 등으로 이 ETF는 상장 폐지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한투운용은 지난 4월 스와프 계약을 가능한 범위에서 연장해 ETF 상장을 유지한 바 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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