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올해 4번째 미국행…'인플레 감축법' 대응 모색하나
현대차그룹 "경영층 일정 확인 어려워"…조지아주 공장 점검 차원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국내 자동차 수출업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을 긴급히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행 출장길에 올랐다.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뉴욕이나 워싱턴DC가 유력하다.
특히 이번 출장에는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함께했으며, 이 때문에 정 회장이 미국의 정·재계 인사를 만나 IRA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IRA 시행으로 모든 전기차종이 보조금 수혜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정 회장이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급히 미국을 방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경영층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아 확인하기 어렵다"고만 밝혔다.
정 회장의 미국행이 올해 들어서만 4번째여서 이번 출장이 조지아주 공장 점검 등 단순 업무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의 착공 시점을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10월로 앞당겨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