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한은 7월 '빅스텝' 예상…연말 금리 최대 3.0%"

입력 2022-06-29 09:54
수정 2022-06-29 09:58
신영증권 "한은 7월 '빅스텝' 예상…연말 금리 최대 3.0%"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신영증권[001720]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 달 '빅 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서 연말 기준금리가 최대 3.0%에 도달할 것으로 29일 전망했다.

조용구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 7월 0.75%포인트, 9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당분간 주요국의 가파른 긴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한은 금통위의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달 21일 한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설명회를 언급하며 "빅 스텝을 기정사실화하지는 않았으나, 물가가 꺾일 때까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점을 강조해 사실상 이를 대비시키는 수순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은 총재가 물가 외에 경기와 환율, 가계 이자 부담, 자본유출 여부 등을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자 부담을 제외하고는 빅 스텝의 저항 요인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다수 위원은 중립 금리까지 빠른 선제대응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한은의 빅 스텝 관련 뉘앙스는 지난달 기대심리 억제를 위한 구두 개입 성격과는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한은이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9%로 전월(3.3%) 대비 0.6%포인트 급등한 점도 빅 스텝 전망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의 경우 7∼8월 중 6% 상회는 확실시되며, 연간으로는 5.3%를 예상해 5%대가 확실시된다"며 "7월 빅 스텝 이후에도 하반기 남은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어 기준금리는 연말 최대 3.0%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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