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럭바리 이외 대만산 갈치도 수입 중단(종합)

입력 2022-06-16 14:59
수정 2022-06-16 15:01
중국, 우럭바리 이외 대만산 갈치도 수입 중단(종합)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우럭바리와 함께 대만산 갈치도 수입을 잠정 중단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대만에서 수입된 냉동 수산물 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마 대변인은 해관총서(세관)의 규정에 따라 해당 제품의 수입 신고를 일주일 간 잠정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대만에서 수입하는 콜드체인 제품과 포장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대만에서 저온 상태로 수출한 갈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수입 신고를 16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것을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이 확인하면서 뒤늦게 알려진 셈이다.

같은 날 해관총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13일부터 대만산 우럭바리 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대만산 우럭바리에서 여러 차례 발암성 화학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과 색소첨가물 크리스탈 바이올렛 등 사용 금지 약물이 검출됐고, 곰팡이도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수입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대만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은 중국이 최근 대만산 과일과 우럭바리에 이어 수산물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다분히 고의성이 짙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중국은 작년 2월 대만산 파인애플을, 9월 대만산 열대 과일인 번여지(슈가애플)와 롄우(왁스애플)를 유해 생물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수입을 중단했다.

당시 대만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농업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우럭바리의 주요 생산지는 남부 핑둥(40%), 가오슝(25%), 타이난(25%) 지역 등으로 연 생산량이 약 1만7천t으로 지난해 내수와 수출 비율이 3:2이다.

지난해 수출량 6천681t, 수출금액 16억8천100만 대만달러(약 726억원) 가운데 91%가 대(對)중국 수출이다.



갈치는 2018년 대만 어획량 1만6천58t 가운데 대중국 수출량이 86%(1만3천844t)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2018년에는 갈치의 kg당 판매가격이 대만에서는 470 대만달러(약 2만원)인데 반해 중국에서는 2천350 대만달러(약 1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한편 마샤오광 대변인은 전날 대만 측이 아직 우럭바리에 검출된 금지 약물과 관련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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