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영, 초음속 대함 미사일 수백기 수주 내 제공"(종합)

입력 2022-04-28 15:05
수정 2022-04-28 17:55
[우크라 침공] "영, 초음속 대함 미사일 수백기 수주 내 제공"(종합)

英 국방부 "러 흑해함대, 기함 잃었지만 우크라 공격 능력 유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영국이 우크라이나 해군의 방어력 증강을 위해 브림스톤 대함미사일 수백 기를 수주일 안에 보낼 예정이라고 일간 더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 차관은 이날 브림스톤 초음속 미사일이 수주일 내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달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해 브림스톤 미사일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지난주 브림스톤 미사일을 차량에 장착해 흑해에 있는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의 대함미사일 제공은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수로와 해안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분석했다.

브림스톤 미사일은 지상 또는 항공 발사가 가능하며 영국은 지상 발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림스톤1 미사일은 2005년 처음 실전 배치됐으며 2016년에 개량형인 브림스톤2가 영국 공군에 도입됐다.

브림스톤2는 최대 사거리 60㎞, 직경 180㎜로 단계적으로 폭발하는 6.3㎏ 탄두가 장착된다. 레이저 탐색 유도 방식과 자동 표적 방식 전환이 가능하고 토네이도 GR4 전투기와 타이푼 F2 전투기, 리퍼 드론 등에서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대 항구도시인 오데사에 대해 러시아가 수륙 양방향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넵튠 미사일 2발을 맞고 침몰했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호 침몰로 해군 병사 250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흑해 함대가 모스크바호와 상륙함 사라토프호를 잃었지만 우크라이나와 해안의 표적들을 공격할 능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트위터에 공개한 정보 보고서에서 잠수함을 포함한 러시아 해군 함정 20여 척이 흑해 작전 구역 안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루스 해협의 출입이 터키 군함 외 모든 선박에 대해 여전히 차단돼 있어 러시아군이 침몰한 모스크바호를 다른 배로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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