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던 인도 뉴델리, 확진자 증가에 무작위 검사 재개
신규 확진 100명 미만서 460명으로…마스크 의무착용 재도입도 검토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역 조치를 해제하며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던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기 시작하자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민트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 당국은 지하철역, 버스 정류소 등에서 무작위 검사를 재개하기로 하는 등 방역 감시망을 다시 조금씩 강화하기로 했다.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벌금을 물리지 않기로 한 조치도 조만간 철회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델리 당국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달 초 100명 아래로 떨어졌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461명으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1%를 밑돌던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도 5.3%로 크게 올랐다.
뉴델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단계적으로 여러 방역 조치를 푸는 등 그간 일상 회복을 서둘러왔다.
지난 2월 말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했고 전 학교의 등교 수업을 허용했다. 홀짝제로 하루씩 번갈아 문을 열게 했던 상점 관련 제한 조치는 지난 1월 말 이미 풀렸다.
지난달 31일에는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벌금 부과 조치도 해제했다.
다만, 뉴델리 외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천명 안팎으로 지난 1월 21일 34만7천254명으로 고점을 찍은 후 많이 감소한 상태다.
지난 2월 초 1천명을 넘어섰던 신규 사망자 수도 최근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4천300만명, 52만명이다.
한편, 인도 연방 정부도 지난달 말부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련 권고를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를 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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