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확산에 中 항공료 '뚝'…1만2천원 짜리도 등장

입력 2022-03-31 13:56
감염 확산에 中 항공료 '뚝'…1만2천원 짜리도 등장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과 통제 강화에 따라 중국 국내선 항공료가 큰 폭으로 내렸다.



31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칭밍제(淸明節·4월 5일) 사흘 연휴 기간 중국 주요 노선 항공료가 큰 폭으로 하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휴 첫날인 내달 3일 베이징∼청두 이코노미석이 185 위안인 것을 비롯해 청두∼난징(148위안), 광저우-허페이(181위안) 등 200 위안(약 3만8천원)을 밑도는 저가 항공료가 속속 등장했다.

최근 감염자가 급증한 광저우∼상하이 노선의 경우 67 위안(약 1만2천원)짜리 초저가 항공료도 나왔다.

부분 봉쇄 조치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상하이에서 최근 거래된 배추 한 포기 가격(80위안)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예년 칭밍제 기간 이 노선 항공료는 546 위안(약 10만3천원)이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따르면 칭밍제 연휴 이후 내달 말까지 항공료도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항저우가 200 위안, 베이징∼싼야는 500 위안(약 9만5천원)으로, 중국 국내선 대부분 항공료가 예년보다 20% 이상 내렸다.

이달 들어 중국의 신규 감염자가 급증해 10만 명대에 육박하고 곳곳에서 도시 봉쇄령 등 이동 통제에 따라 여행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CCTV는 분석했다.

중국 항공업계 관계자는 "칭밍제 연휴 기간은 물론 4월 한 달 항공료가 유례없는 바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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