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독일·이탈리아 총리와 통화…"루블화 결제 전환 등 설명"

입력 2022-03-31 01:59
푸틴, 독일·이탈리아 총리와 통화…"루블화 결제 전환 등 설명"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독일 등으로 수출하는 러시아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받기로 한 결정에 관해 설명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결제 방식 변경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국제법 규정을 위반하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화 자산을 동결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같은 결정이 러시아 가스를 수입하는 유럽 기업들에 대한 계약 조건 악화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양국 전문가들이 해당 문제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도록 하자는데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또 전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또 이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드라기 총리의 요청으로 이스탄불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에 관해 설명했으며, 이탈리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로 수출하는 천연가스 결제 대금을 루블화로 전환하기로 한 결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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