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 고용·물가 지표 줄줄이…금리·유가 방향 주시

입력 2022-03-27 07:00
<뉴욕증시-주간전망> 고용·물가 지표 줄줄이…금리·유가 방향 주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3월 28일~4월 1일) 뉴욕증시는 고용과 물가 보고서 등 주요 경제 지표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변동성이 큰 모습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주가가 단기적으로 위쪽을 향해 모멘텀을 얻고 있어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한 주간 3대 지수는 2주 연속 상승했다. 오름폭은 직전 주보다 낮아졌지만, S&P500지수는 2주 연속 올라 3월 중순 기록한 저점 대비 8.8%가량 올랐다. 52주래 최저치 대비로는 18%가량 반등했으며 역대 최고치 대비 5.7%가량 하락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나스닥지수도 빠르게 반등했다. 역대 최고치 대비 12% 낮은 수준까지 낙폭을 줄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역대 최고치 대비 5.6% 낮은 수준까지 반등했다.

페어리드 전략에 따르면 S&P500지수에 58%의 종목이 5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이는 기술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생겼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과 같은 대형 종목들이 모두 50일 이평선을 넘긴 상태다.

이러한 반등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악재가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된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현금 보유가 매력적이지 않아 주가가 하락했을 때를 투자 기회로 삼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해석했다.

관건은 이 같은 악재가 어느 정도까지 가격에 반영됐는가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정책을 결정하는 데 주요 지표로 삼는 고용과 물가 보고서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 예상치는 46만 명이다. 이는 전달의 67만8천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3.8%에서 3.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고용자 수가 50만 명 내외를 유지할 경우 연준은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 3.7%는 팬데믹 이전 기록한 반세기래 최저치인 3.5%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나온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 1월에는 5.2%까지 올랐으며 PCE 가격지수는 6.1% 상승했다. 이 수치는 2월에는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PCE 기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5.5%이다.

인플레 수치가 예상보다 더 높아지면 연준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 시장은 이미 연준이 5월과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씩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외 소비자신뢰지수와 개인소비지출, ISM 제조업지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도 주목할 지표다.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연준의 50bp 금리 기대를 강화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간의 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주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넘어섰다.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오르는 금리는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당분간 주식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의 방향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상황도 변수다.

휴전 기대는 유효하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6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혀 휴전 기대를 높였으나, 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협상이 여전히 어렵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당분간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고물가에 소비가 줄고, 성장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질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 주가가 하락하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 유가 움직임도 당분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8일

2월 상품수지

3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29일

1월 S&P /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3월 소비자신뢰지수

2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30일

3월 ADP 고용보고서

Q4 기업이익

Q4 GDP(예비치)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31일

3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3월 시카고 PMI

-1일

3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3월 마킷 제조업 PMI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3월 자동차판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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