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영상 대폭 커지나…정부, 홈쇼핑업계 의견수렴

입력 2022-03-24 18:47
T커머스 영상 대폭 커지나…정부, 홈쇼핑업계 의견수렴

'화면 중 영상비율 50% 미만' 규정 개정 논의…과당경쟁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T커머스(데이터 기반 홈쇼핑 방송) 방송 화면에서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을 더 높이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 12개사가 참석한 회의에서 과기정통부는 T커머스 화면비율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T커머스는 언뜻 보기에 TV홈쇼핑과 비슷하지만 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을 합친 형태로, 녹화 방송만 가능하고 화면의 절반 이상을 상품과 결제 등에 대한 각종 정보 데이터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T커머스 화면에서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하로 규제돼 있다.

회의에서는 현행 규정 중 녹화 방송만 허용하는 조항은 유지하되 화면에서 영상이 차지하는 비율 규제를 없애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T커머스를 일반 TV홈쇼핑과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업계에서는 방송법상 데이터방송인 T커머스가 TV홈쇼핑과 차별성이 없어지는 데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TV홈쇼핑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T커머스까지 유사한 형태로 방송을 할 경우 과당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개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방향은 없다"며 "각계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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