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강달러 완화 땐 증시에 미국자금 유입 기대"

입력 2022-03-22 11:24
한투증권 "강달러 완화 땐 증시에 미국자금 유입 기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2일 국내 증시에서 달러 강세가 완화하면 국내 증시에 미국계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염동찬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 배경으로 달러화의 강세를 꼽으며 "달러화 강세가 미국계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면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는 구간에 진입하면 미국계 자금의 복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2020년 3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40조원을 순매도했으며 이런 배경에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원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특히 원화 약세가 미국계 자금의 이탈을 불러왔다는 게 염 연구원의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국적별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20년 2월과 지난 2월 사이 미국 비중은 13.5%에서 10.7%로 2.8%포인트 줄었다.

이에 비해 미국에 이어 비중 상위권에 오른 영국(2.5%→2.2%), 룩셈부르크(2.1%→1.8%), 싱가포르(1.8%→1.8%), 아일랜드(1.3%→1.2%) 등 다른 국가들은 비중의 변화가 미미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 전체를 100으로 놓고 봐도 보유 비중 상위 5개 국가 중 미국의 비중만 유일하게 감소했다고 염 연구원은 지적했다.

염 연구원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서 미국계 자금이 유럽과 아시아 국가 자금보다 더욱 강한 매도세를 보여왔다는 의미"라며 "원/달러 환율 안정은 미국계 자금의 방향성을 바꾸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남아 있는 추가적인 약세보다 강세로 인한 이득이 훨씬 많은 영역에 진입했다"며 "하반기에는 유럽도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를 시작할 것이며 달러 강세 역시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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