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김학동, 취임 첫 행보로 포항제철소 찾아 '안전' 강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김학동 포스코[005490] 부회장이 포스코 대표이사 취임 후 첫 행보로 그룹의 모태인 포항제철소를 찾으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4일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주요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쇳물의 미세한 성분 조정과 강도 등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탄소강의 규격을 결정하는 3제강공장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첫 단계는 제강공정에서 결정된다"며 "세계 최고의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항제철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안전에 대한 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양보해서는 안 되는 최우선의 가치"라며 "서두르지 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현장 구성원 모두가 다치지 않고 건강히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2열연공장으로 이동해 전체 열연 공정을 한 곳에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통합운전실을 살펴봤다.
그는 "2열연공장은 디지털트윈 모델 공장으로, 스마트팩토리의 모범이 되는 현장"이라며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토론으로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 세계 최고의 공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생산된 제품의 품질을 검수하는 공정시험센터를 찾아 "포스코의 자부심은 세계 최고의 품질에서 나온다. 품질이 곧 제철소 명성의 근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한 검수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정체가 오늘의 포스코를 만들었다"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50년 뒤 후배들에게 지금보다 더 자랑스러운 포스코를 물려줄 수 있도록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현재 포스코는 기존 포스코의 철강 사업이 분리돼 출범한 신설법인이다. 기존 포스코는 물적분할을 통해 지난 1일부로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존속법인)와 포스코로 이원화됐다.
포스코는 지난 2일 초대 대표이사로 김 부회장을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7일 광양제철소도 방문해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