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유엔 군축회의 순회 의장국 중 한 곳"
알파벳 순서에 따라 매년 6개국이 맡아…2011년 의장국 맡았을 당시 논란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북한이 핵 군축 등을 논의하는 유엔 군축 회의의 올해 순회 의장국을 맡는다.
26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성명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4일 시작한 올해 군축 회의의 순회 의장국 중 한 곳이다.
군축 회의의 의장국은 65개 회원국 가운데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매년 6개국이 4주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올해는 중국을 시작으로 콜롬비아, 쿠바, 북한, 콩고민주공화국, 에콰도르 순으로 돌아간다.
북한이 순회 의장국을 맡는 기간은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24일까지다.
군축 회의의 북한 대표단 단장은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의 대사가 맡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1년에도 군축 회의의 순회 의장국을 맡았으며, 미국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일리애나 로스-레티넨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상습적인 무기 확산국"이라며 "북한에 군축 회의 의장국 자리를 맡긴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엔 군축 회의는 1979년 설립된 세계 유일의 다자 군축 협상 포럼으로, 24주간의 회기 동안 핵 군축, 핵분열물질 생산금지, 외기권 군비경쟁 방지, 소극적 안전보장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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