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제재 무산후 "안보리 이사국들 대화재개 노력하길"

입력 2022-01-21 16:38
수정 2022-01-21 16:57
中, 대북제재 무산후 "안보리 이사국들 대화재개 노력하길"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중·러 양국이 '보류' 의견을 제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관련 추가 제재가 사실상 무산된 뒤 대화 재개를 위한 안보리 이사국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러 양국의 '보류' 의견으로 인해 안보리 대북 제재가 무산된 데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안보리 구성원들이 대국적 견지에서 장기적으로 내다보며 현재 정세를 신중하게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 이사국들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춰 중국 측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정세를 안정화하기 위해 상호 신뢰를 쌓고 대화를 재개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중국 측 제안이란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 등 원칙에 입각한 대북 대화를 추진하자는 것과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있는데 상응해 안보리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것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자국이 독자 제재한 북한의 미사일 개발 관련자 5명을 안보리 제재 대상에도 추가하자는 안건을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안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보류시켰다.

이 제안은 20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까지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반대가 없으면 자동으로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보류를 요청하며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8개국 유엔 주재 대사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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