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반군 공격받은 UAE 국영석유 시설 피해 위성 사진 확인
"검은 그을림·연기 확인"…피해 규모 알려지지 않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의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의 피해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고 AP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인 플래닛랩스가 전날 촬영한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무사파 원유 저장 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저장시설 곳곳에 검은 그을림과 화재를 진압하면서 생긴 하얀색 거품도 확인됐다.
정확한 피해 규모를 묻는 질의에 ADNOC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ADNOC는 전날 낸 성명에서 피습 사실을 인정하면서 당국과 긴밀한 협력 속에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UAE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께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무사파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
경찰은 석유 시설에서 일하던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숨지고, 다른 근로자 6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무사파 공업 지역은 아부다비 도심에서 약 22㎞ 떨어진 곳에 있다.
아부다비 국제공항의 물적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UAE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반군 후티는 UAE 영토의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그들을 벌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복수를 천명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