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北 미사일 시험발사 '김정은 참관'에 주목

입력 2022-01-12 11:26
수정 2022-01-12 13:37
외신들, 北 미사일 시험발사 '김정은 참관'에 주목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북한이 12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전날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외신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에 주목하며 북한이 연초부터 무기 개발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면서 전략 무기 강화를 주문했다는 북한 중앙통신 보도를 전하면서 "그는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미사일 발사 현장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일주일도 안 돼 두 번째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한 것은 한국, 미국과 대화가 단절된 가운데 첨단무기 개발로 국방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를 부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북한 노동신문은 다른 미사일 발사 때와 달리 1면에 김 위원장의 참관 장면이 담긴 사진을 담았다"라며 주목했다.

NK뉴스 설립자 채드 오캐럴은 이 매체에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하고 그 장면이 노동신문 1면에 등장했다는 건 중요하다"며 "그는 신형 무기 시험과 자신이 연관되는 것이나, 미국이 이를 어떻게 보든지 상관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김 위원장의 참관은 이 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관심이 각별하다는 방증"이라고 적은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앤킷 판다 선임연구원의 트위터 글을 소개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 제재와 팬데믹, 미국과 외교 단절 상황에서도 핵무장 능력 확장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가운데 일주일 만에 두번째 초음속 무기 발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북한이 초음속 무기 개발에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김 위원장이 시험 발사에 참관하고 관영매체가 이를 '최종 시험발사'라고 칭한 것을 보면 북한이 생각보다 빨리 이 기술에 접근했음을 시사한다"라고 해설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발표를 전하고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동계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이뤄졌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각국의 반응을 전하면서 "북한과 미국은 1950∼1953년 한국전쟁 이후에도 엄밀히 말해 전쟁을 끝낸 상태가 아니며 북한은 미국, 한국, 일본과 외교관계가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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