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주북 중국대사 북한 떠나…후임자 부임은 아직"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김진방 특파원 = 북한의 국경 봉쇄로 후임자 부임이 연기되면서 역대 최장 임기를 기록한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북한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고 북중관계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이 전했다.
2일 소식통들에 따르면 리 대사는 이미 북한을 떠나 북중 국경 지역인 단둥(丹東)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대사는 일부 공관원과 함께 육로로 북한을 빠져나왔으며, 단둥에서 3주간 격리를 마친 뒤 베이징으로 향할 것이라고 또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3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최룡해 동지가 2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작별방문 하여온 리진군 우리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를 만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 대사는 2015년 3월 부임해 6년 9개월을 북한에서 근무한 역대 최장수 주북 중국대사로 기록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그의 후임으로 왕야쥔(王亞軍) 전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부부장을 내정했지만, 국경 봉쇄로 대사 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
후임 왕 대사가 곧바로 북한으로 출국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