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백신 접종 완료' 입국자 15일부터 자가격리 허용"
부총리, 관계부처에 지시…"국제선 운항도 빨리 정상화해야"
일부 각료들, 오미크론 변이 확산 거론하며 '우려'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이 이달 15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해 강제 시설격리 대신 자가격리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는 전날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방역 지침을 시행하라고 보건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친 입국자는 자택이나 본인이 선택한 장소에서 격리를 할수 있게 됐다.
현행 방역 규정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입국 직후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7일간 격리를 마친 뒤 자택에서 추가로 7일간 머물며 발열 등 건강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도록 돼있다.
담 부총리는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통제가 가능하고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그러나 일부 각료들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방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베트남은 전체 인구 9천600만명 중 5천550만명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담 부총리는 이와 함께 교통부에 국제선 운항을 정상화하기 위한 작업을 서둘러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민간항공국(CAA)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백신 여권 시스템과 연계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