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감원…"광고수익 하락"

입력 2021-12-02 12:20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감원…"광고수익 하락"

자체 제작 콘텐츠 흥행 실패가 주원인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아이치이(愛奇藝)가 시청률 감소와 광고 수익 하락으로 감원에 나선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재경(財經)에 따르면 아이치이는 가상현실(VR) 사업부를 제외한 모든 부서 인원의 30∼40%를 감축할 계획이다.

아이치이 관계자는 "감원을 하게 된 것은 광고 수입이 두드러지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예능·드라마 프로그램 시청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이치이가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사옥 임대 역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재경은 전했다.

아이치이는 중국 3대 OTT로 2018년 3월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현재 시가총액은 49억2천만 달러로 상장 직후인 2018년 5월 기록한 최고치에서 약 80% 감소한 수준이다.

아이치이의 매출은 2019년 1분기부터 눈에 띄게 감소해 지난해 3·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광고 수입도 16억6천만 위안(약 3천6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9.8%감소했다.

유료회원 수 역시 2019년 2분기 1억명을 넘어선 뒤 증가 속도가 둔화했고, 2020년 3분기 이후에는 3분기 연속 감소했다. 현재 유료회원 수는 1억360만명이다.

재경은 OTT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콘텐츠는 자체 제작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아이치이 제작 프로그램 중 올해 하반기 히트작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실적 부진의 이유를 분석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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