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남아공발 오미크론 확진자 창이 공항 환승에 '화들짝'
남아공∼싱가포르∼호주 도착…"확진자 2명 환승 구역에만 머물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호주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남아프리카 공화국발 여행객 2명이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거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싱가포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싱가포르 항공 여객기를 타고 지난 28일 시드니에 도착한 남아공발 여행객 2명이 현지 보건 당국에 의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이 여행객 2명은 지난 27일 SQ481편으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한 뒤 같은 날 싱가포르 항공 SQ211 편으로 갈아타기 위해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남아공 출발 전 이 두 명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보건부는 "남아공에서 온 승객 대부분은 28일 시드니로 출발하기 전까지 창이 공항 내 환승 구역에 머물렀고, 싱가포르로 들어오거나 공항 내 다른 구역을 방문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아공발 승객 중 7명만이 싱가포르에 입국했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이 중 6명은 전용 시설에서 10일간 격리하게 되며,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게 된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나머지 한 명은 오미크론 확진자 한 명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격리 조처됐다고 덧붙였다.
보건부는 또 "확진자들과 일시적으로 접촉했을 수도 있는 공항 직원들에 대한 접촉자 추적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시 싱가포르에서 시드니까지 환승 항공편에서 근무한 싱가포르항공 직원들도 자가 격리를 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싱가포르는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그리고 짐바브웨를 지난 2주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이들에 대해 27일 오후 11시 59분부터 싱가포르 입국 또는 환승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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