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30만 아미 LA로 '진군'…"아미라면 차 경적 울려요"
일본 도쿄, 미국 하와이, 뉴멕시코서 출발 '인증샷'
LA 향하는 비행기에 아미 대거 탑승…"공항도 북새통"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향한 '아미'(ARMY)의 거대한 진군이 시작됐다.
26일(현지시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관람을 위해 LA에 도착했거나 이동 중이라는 팬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BTS 팬클럽 아미가 하늘길과 육로를 이용해 LA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콘서트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중단됐다가 2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공연이다.
그만큼 BTS 팬들의 기대감과 설렘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콘서트는 이달 27∼28일, 다음 달 1∼2일 네 차례 열린다.
소파이 스타디움 관중석은 7만 석으로, 공연장 좌석과 별도의 대형 전광판 응원 구역까지 합치면 BTS를 보기 위해 모이는 팬은 30만 명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뉴멕시코 번호판을 단 BTS 팬의 차량 사진이 화제가 됐다.
차량 뒷유리창에는 "여러분이 BTS 아미라면 경적을 울리세요"라는 글귀가 쓰였고,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모든 팬에게 LA까지 안전한 여행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LA행 비행기에 탑승한 아이디 'BZLZ808'은 "하와이 사람들은 섭씨 21도 이하 기온에서는 얼어 죽는다"며 "(콘서트를 보기 위해) '보라해' 스카프를 만들었다. 곧 만나자"고 BTS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보라색은 BTS 상징색이고 '보라해'는 BTS와 팬들 사이에서 '사랑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한 팬은 일본 도쿄에서 한국 인천공항을 거쳐 다시 미국 LA로 향하는 항공권을 트위터에 올렸고, 다른 팬은 LA 공항 도착을 앞둔 비행기가 공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 위를 가로질러 날아갈 때 기내에서 인증사진을 찍어 게재했다.
아이디 'Sugakook'은 "LA행 비행기에 아미가 너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목적지인 LA 공항이 BTS 팬이 몰리면서 북새통이라는 소식도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라왔다.
아이디 'Mgcshop'은 "아미들이 다른 아미들을 공항에서 만나고 있다. 마블 어벤져스 모임 같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 네티즌은 "세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미와 부딪힌다"고 소식을 전했고 다른 팬은 LA 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 앞 도로가 차로 꽉 막힌 동영상을 올리며 "아미들이 LA로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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