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IMF 참여시키자" 미 하원서 대만 차별금지법안 재발의

입력 2021-11-21 12:13
"대만, IMF 참여시키자" 미 하원서 대만 차별금지법안 재발의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대만을 국제통화기금(IMF)에 참여하도록 하는 법안을 다시 제출했다고 대만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앤서니 곤잘레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오하이오)과 앨 그린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텍사스)은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공동 재발의했다.

'2021 대만 차별금지법(Taiwan Non-Discrimination Act of 2021)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대만이 IMF에 회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이 돕자는 것이 그 취지다.

곤잘레스 의원은 "미국은 앞으로도 영원히 대만을 지지함과 동시에 대만이 국제조직에 가입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의 주요 경제 체제로서 대만의 가입은 IMF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IMF의 목표 달성을 돕고 국제조직에 대한 중국공산당(CCP)의 위협에 대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의 외환보유고가 4천720억 달러(약 561조6천800억원)를 넘어서 세계 21위의 경제 규모라면서 대만이 IMF 가입을 통해 경제 모니터링과 IMF의 자원에 기여하고 빈곤에서 벗어난 성공적인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곤잘레스 의원은 대만이 국제 기구에 참여해 점차 증대하고 있는 중국 권위주의 정부의 위협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재발의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린 의원은 IMF가 전 세계 경제 안정을 확보하는 국제적 조직으로 대만의 가입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다원화돼 있어 글로벌 리더로서 IMF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의원은 이번 법안이 IMF에서의 미국의 투표권 등을 이용해 대만이 IMF의 정식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가입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곤잘레스 의원은 지난해 5월 하순 대만이 IMF 정식회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2020 대만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대만이 회원국이 되거나 의미 있는 참여를 승인받을 때까지 IMF 내 중국의 영향력 제한을 위한 지분율(쿼터) 변동금지를 추진하기도 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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