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3분기 매출 전년동기비 48%↑…거래액 72.5조(종합)
"'금소법 판매중단' KP보험서비스 조만간 재개"
"장기납입 보험보다 단기소액보험에 강점"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천149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천312억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 2천844억원을 넘어섰다.
3분기 매출 비중은 결제 부문이 70%, 금융 부문이 25%, 기타 송금과 전자문서 부문이 5%를 차지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10억원이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한 가맹점 혜택 강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비용, 디지털 손해보험사 시스템 구축 비용 등 총 영업비용이 1천159억원 들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1억원이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3분기 거래액은 25조2천억원에 달했다. 1∼3분기 누적 거래액은 72조5천억원으로, 작년 연간 거래액 67조원을 넘어섰다.
결제 부문 거래액이 작년 3분기보다 67% 성장했고 금융 부문 거래액은 112%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천700만명을 넘어섰다.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천44만명으로 작년 3분기보다 23%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1인당 평균 결제액은 3분기까지 누적 결제액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연 132만원에 해당했다. 이는 작년 한 해 기준 사용자 인당 결제액 101만3천원보다 30.3% 높다.
카카오페이의 연간활성이용자(AAU) 중에 카카오페이의 서비스를 3가지 이상 사용한 사람 비율은 3분기 기준 60%를 차지했다.
3분기 말 카카오페이 사용자의 연령별 비중은 10∼30대가 50%, 40대 이상이 50%였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모두 가능한 MTS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실적발표 후 투자자 대상 전화회의에서 "내년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 공존) 상황이 되면 해외 고객의 국내 결제, 국내 고객의 해외 결제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해외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 국가가 8개국에서 결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금융소비자보호법 규제로 일부 보험 판매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인 자회사 KP보험서비스도 조만간 규제를 반영해 정비하고 정상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SO)은 "KP보험서비스 업무가 전면 재개되고 나면 상품 개수만 늘리기보다는 사용자 수요에 맞는 적정한 상품을 배치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살려 장기 납입 상품보다는 일상의 위험을 커버해주는 단기소액보험을 먼저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 카카오페이 비즈니스총괄부사장(CBO)은 "카카오페이 금융서비스 매출 중에서도 대출 비중이 큰 편인데,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영향으로 실행 건수는 줄었지만 이용자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신용대출뿐 아니라 카드론, 오토론 등으로 확장하면 가계대출 시장 침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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