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입사지원자 1천600여명 개인정보 유출…"머리숙여 사과"(종합)

입력 2021-11-09 14:12
SK 입사지원자 1천600여명 개인정보 유출…"머리숙여 사과"(종합)

300여명 이름-생년월일-채용시험 결과 등 외부 유출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SK그룹 채용시험 지원자들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외부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SK는 9일 '알려드립니다'라는 자료를 통해 "그룹 채용 시험인 SKCT(SK종합역량검사)를 운영하는 외부 평가기관의 관리자 사이트 내 일부 페이지가 외부에 노출된 사실을 지난 4일 외부 신고를 통해 인지했다"고 밝혔다.

SK는 즉시 해당 페이지의 외부 접속을 차단하고 서버 및 DB[012030] 접근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또 사고가 난 페이지가 일부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될 가능성이 있어 해당 검색 사이트를 상대로 삭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결과 1천600여명의 개인정보가 이미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SK는 전했다.

이 가운데 1천300여명의 개인정보는 신고자가 신고 과정에서 확인한 것으로 외부 유출 없이 삭제됐지만, 나머지 300여명의 개인정보는 외부로까지 빠져나갔다.

외부로 노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생년월일, 성별, 수험번호, 영역별 결과, 응시일시, 지원 회사 등 7개 항목이다.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SK는 밝혔다.

SK는 이날 관련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이 기관은 앞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정보 노출 및 유출 기간 등을 조사하게 된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원인은 해킹보다는 외부 평가기관의 관리 실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날 오전 SK 채용 포털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된 지원자들에게는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별도 안내했다.

SK는 피해 의심 사항 등의 문의에 대한 별도 상담 창구도 운영할 예정이다. 접수창구는 SK 인재관리위원회이며, 전화(☎ 02-2121-1706∼7)와 이메일(recruit@skcareers.com)로 접수하면 된다.

SK는 "지원자들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노출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개인정보 보호 전 과정에 대한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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