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우디에 7천700억원 규모 공대공 미사일 판매

입력 2021-11-05 08:39
미, 사우디에 7천700억원 규모 공대공 미사일 판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국무부가 승인한 계약 금액은 6억5천만 달러(약 7천700억원)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사우디의 첫 무기 거래 계약이다.

계약에 따라 사우디는 AIM-120C 암람 미사일 최대 280발을 도입해 자국의 기존 미사일 방어 체계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사우디는 기존에도 해당 미사일을 이용해 주로 예멘 쪽에서 자국 국경을 넘어오는 무인기의 공격에 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예멘 내전에 개입해 현지 후티 반군과 대치 중이다.

미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이 무인기 등 무기를 이란으로부터 지원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의 예멘 내전 개입으로 민간인 피해 우려가 커진 바 있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사우디 지원에 비교적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에 판매된 미사일이 지상 표적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미사일 판매 계약은 예멘의 갈등을 종식하겠다는 정부의 외교 방침에 완전히 일치한다"며 "동시에 후티 반군의 공습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방어할 수단이 확보된 것"이라고 말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