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7∼10월 5만7천여채 완공해 고객에 넘겨"

입력 2021-11-03 18:00
헝다 "7∼10월 5만7천여채 완공해 고객에 넘겨"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가 최근 넉 달 새 주택 등 5만7천여 채의 부동산 상품을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3일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7월부터 10월까지 184개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총 5만7천462명의 고객에게 주택 등 부동산 상품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헝다의 이번 발표는 수입의 원천인 주택 등 부동산 건설 사업이 부분적으로나마 정상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시장의 우려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헝다는 지난달 23일과 29일 유예기간 종료일 직전에 달러 채권 이자를 가까스로 지급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겨우 모면했다.

그러나 헝다의 부채가 약 2조 위안(약 366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헝다의 유동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아 디폴트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당초 헝다는 자회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매각해 3조원대 현금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를 넘기려 했지만 거래가 성사 직전 단계에서 무산돼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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