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서 부대행사…블루카본 협력 논의

입력 2021-11-01 11:01
한-인니,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서 부대행사…블루카본 협력 논의

2∼3일 이틀간 개최…갯벌·맹그로브 활용한 블루카본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해양수산부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와 2일부터 이틀간 부대행사를 열고 블루카본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1일 밝혔다.

블루카본은 해양생태계가 흡수한 탄소를 일컫는 말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블루카본의 보전과 활용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 7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갯벌을 소개하고, 인도네시아는 맹그로브(열대 해안의 식물 군락)를 주요 블루카본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갯벌은 승용차 11만대의 연간 배출량에 해당하는 26만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가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맹그로브 숲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공인한 탄소흡수원이다.



행사 첫날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영상 축사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지질기상지리청, 세계은행 등이 패널로 참석해 블루카본에 대한 지식과 견해를 공유한다.

다음 날에는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의 영상 축사를 시작으로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이 우리나라의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에 따른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나니 헨디아르티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4차관은 인도네시아의 2030 NDC와 이를 위한 맹그로브 정책에 대해 발표한다.

문 장관은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와 함께 협력 성과를 이루어 낸 의미 있는 자리"라며 "블루카본의 중요성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공감대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른 국가와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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