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지속에 9월 유통업체 매출 8.2% 증가…온라인 14.5%↑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 확산 등으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유통업체 오프라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며 온라인 매출은 14.5%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8.2% 증가해 총 매출이 13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매출은 판매처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과 전반적인 온라인 구매 비중 확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매출이 각각 13.3%와 16.1% 감소했지만 백화점 매출은 24.3% 증가했고, 편의점도 9% 늘었다.
백화점의 이 같은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와 '홈코노미'(가정과 경제를 합성한 말로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소비 경제를 의미함) 트렌드 지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백화점에선 소위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38.1% 뛰었고, 가정용품 매출도 17.4% 늘었다. 골프 유행 속에 아동·스포츠 매출도 36.9% 증가했다.
편의점은 주류·안주류 매출 증가와 추석 비(非)귀성 인구 증가 등으로 가공, 생활용품 상품군의 매출이 상승하며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대형마트는 점포 수 감소,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에 따라 스포츠와 기타 상품군을 제외한 전 상품군 매출이 하락했으며 SSM도 같은 이유로 전 품목 매출이 감소했다.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추석 특수 영향으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달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작년 동기 대비 월별 매출 증가율을 지난 3월 이후 줄곧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에서 추석을 앞두고 생활가전·식품 등 각종 선물상품 특가 행사를 하면서 식품(17.1%), 화장품(19.9%) 등의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e쿠폰 관련 상품 등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와 여행상품 판매 증가로 서비스·기타 매출도 44.9% 성장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 3사, 대형마트 3사, 편의점 3사, SSM 4사와 주요 온라인 쇼핑몰 1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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