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런드 미 국무차관 방러…"우크라·아프간·이란 등 논의 예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 담당 차관이 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눌런드 차관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 동쪽 도모데도보 공항에 도착,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의 영접을 받았다.
눌런드는 13일까지 모스크바에 머물며 러시아 측 카운터파트인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 등을 포함한 고위 인사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에서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국가들과의 관계를 담당하는 드미트리 코작 행정실 부실장,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외교수석)인 유리 우샤코프 등과도 만날 계획이다.
양측은 '제2의 냉전'으로 불리는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포함한 양자 문제와 우크라이나·아프가니스탄·이란·시리아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눌런드 차관의 방러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눌런드는 지난 2019년부터 러시아의 대미 제재 대상자 목록에 포함돼 있어 방러가 불가능했으나, 미국이 대러 제재 대상자 가운데 1명의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방러를 허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눌런드 차관은 모스크바에 이어 레바논 베이루트와 영국 런던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