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적합한 제3의 매각대상 찾는데 전력"

입력 2021-10-05 17:05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적합한 제3의 매각대상 찾는데 전력"

정무위 국감서 "'남양스럽다' 말 들어봤냐" 질의에 거듭 "죄송"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003920] 회장은 5일 회사 매각을 추진했다가 번복한 것과 관련해 "제3의 매각 대상을 찾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남양스럽다'라는 말을 들어봤느냐. 생각이 바뀌어서 계약 취소하고 임의대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남양스럽다고 한다"는 지적한 데 대해 여러 차례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이같이 답했다.

홍 회장은 "제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돌파하는 길이 제 나름대로는 회사를 M&A 해서 매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사전에 상대방 회사와 한 여러 합의사항이 잘 이행이 안 돼 이렇게 지연이 되고 소송을 하고 있으나 빨리 마무리 짓고 모든 구성원이 혜택을 보도록 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제삼자를 찾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소송이 길어지면 종업원과 축산농가, 대리점, 투자자 등이 더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남양유업 불매운동으로 인한 대리점 피해 문제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남양유업 불매운동으로 인한 대리점 피해를 지적하면서 "표준계약서에 따라 대리점이 계약 해지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느냐"고 질의했고, 이에 홍 회장은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그렇지만 경쟁사와 비교해서 우리의 계약조건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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