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1천180만건 빅데이터 분석해 '안심 수출거래' 지원

입력 2021-09-30 12:45
무보, 1천180만건 빅데이터 분석해 '안심 수출거래' 지원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주요 해외시장의 수출대금 결제 동향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수출대금 결제동향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상거래 관행이나 거래국가 및 업종별 위험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들을 돕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됐다.

최근 5년간 해외 바이어의 수출대금 결제 이력 등 약 1천180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77개 국가 287개 업종에 대한 수출대금 결제 기간, 연체율, 연체 기간, 부도율 등의 정보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결제방식은 무신용장 방식이 86.5%로 주를 이뤘다.

평균 결제 기간은 71.6일, 연체율은 13.0%, 평균 연체 기간은 19.1일, 부도율은 1.7%로 나타났다.

신용장 대비 대금결제 안정성이 낮은 무신용장 거래 비중은 중소기업(87.3%)이 대기업(86.1%)보다 높았다.

바이어의 수출대금 연체율도 중소기업(29.9%)이 대기업(7.7%)보다 높아 중소기업의 수출대금 결제환경이 대기업 대비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연체율(21.9∼28.3%)과 연체 기간(19.5∼27.5일)을 보였으며 부도율(2.9∼4.6%)도 글로벌 평균(1.7%)보다 높았다.

특히 중남미 지역은 평균 결제 기간(90.2일)이 가장 긴 반면 신용장 비중(3.4%)이 작아 대금결제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업종별 연체율은 종이원지·판지·종이상자 도매업(32.9%)에서 가장 높았고 결제 기간은 액정 표시장치 제조업(95.6일)이, 연체 기간은 기타 무선통신장비 제조업(52.4일)이 가장 길었다.

무보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활용해 기업들이 주력 시장의 결제 동향을 미리 파악하고 계약 협상, 리스크관리 등 수출 활동 전반에 유용한 실무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다음 달 1일부터 'K-SURE 해외신용정보 리서치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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