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걸프해역에 드론·AI팀 투입…이란 공격 감시

입력 2021-09-10 11:34
수정 2021-09-10 18:26
미 해군, 걸프해역에 드론·AI팀 투입…이란 공격 감시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 해군 5함대는 9일(현지시간) 걸프 해역에 드론(무인 항공기)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새로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브래드 쿠퍼 미 해군중부사령부(NAVCENT) 사령관은 이번 TF에 대해 "우리의 해양 영역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억지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 관계자는 TF의 무인 시스템이 해상뿐 아니라 해저 감시에도 사용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 TF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공격에 대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AFP는 걸프 해역에서 이란이 배후로 지목된 공격들로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걸프 해역은 아라비아반도 북동쪽과 이란과 사이에 있고 세계적인 원유 수송로로 지정학적 중요성이 크다.

특히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데 사실상 이란군이 통제한다.

올해 걸프 해역에서는 선박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2월 오만 인근 해상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이스라엘 회사 소유의 자동차 운반선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고 이스라엘 정부는 폭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또 4월에는 걸프 해역에서 이란 해군이 보유한 군함 중 최대 규모인 하르크호가 화재로 침몰하고 선원 20명이 화재 진압 도중 다쳤다.

7월에는 오만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 해운사가 운용하는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고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숨졌다.

이후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은 일제히 머서 스트리트호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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