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백신 부스터샷 필요성 인정"…80세 이상 고령자 대상
400만∼500만명 추산…80세 미만 추가 접종엔 의견 엇갈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효능을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에 나선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의 호자나 레이치 멜루 코로나19 대응국장은 전날 상원에 출석해 "일부 국민에 대한 백신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부스터샷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것이다.
레이치 국장이 80세 이상 고령의 코로나19 환자 입원과 사망이 증가세를 보이는 데 따른 조치라고 언급한 데 비춰 고령자들이 추가 접종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부는 80세 이상 고령자 추가 접종 대상을 400만∼500만 명으로 추산한다.
80세 미만에 대한 추가 접종 필요성을 두고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을 수입·생산하는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은 "브라질의 과제는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며, 그다음에 부스터샷과 어린이·청소년 접종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에서는 중국 시노백,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화이자, 얀센 등 4가지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전날까지 전체 국민의 54.77%인 1억1천598만8천775명이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23.85%인 5천50만9천454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거나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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