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37맥스 중국도 운항금지 해제하나…상하이서 시험비행

입력 2021-08-11 15:39
보잉737맥스 중국도 운항금지 해제하나…상하이서 시험비행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보잉 737맥스가 연쇄 추락사고 이후 2년 넘게 운항이 금지된 중국에서 11일 시험비행을 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24분께 보잉 737맥스 항공기 한 대가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이 항공기의 목적지는 공지되지 않았으나 나중에 남쪽 약 150㎞ 지점에 있는 저우산(舟山) 푸퉈산 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중국 항공 블로그에 오른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앞서 이 항공기는 지난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을 떠나 하와이와 괌 등을 거쳐 지난 7일 상하이에 도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시험비행은 중국 당국이 2년여간 보잉 737맥스에 대해 취해온 운항 금지의 해제를 향한 행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잉 737맥스는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발생한 잇단 추락사고로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운항 정지됐다가 결함 보완작업을 거쳐 2020년 11월이후 미국,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운항 재개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중국은 운항 금지를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운항 금지 해제까지 가려면 당국의 평가, 의견 수렴 등 절차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보잉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칼훈은 연내 운항 재개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