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난입 저지 나섰던 美의회경찰에 명예훈장

입력 2021-08-06 07:22
트럼프 지지자 난입 저지 나섰던 美의회경찰에 명예훈장

바이든 "의회난입은 미국 국민 의지 뒤집으려는 폭력적 시도" 비난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저지에 나섰던 의회 경찰 등에 명예훈장을 주는 법안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 연설을 통해 "이들의 영웅적 행위가 잊혀지도록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알아야 하고 직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회난입은 미국 국민의 의지를 뒤집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추구하며 억지로 투표(결과)를 바꾸려는 폭력적 시도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없이는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고 민주주의가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미 상원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저지에 나섰던 의회 경찰 등에게 의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법안을 지난 3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는 의회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애초 법안은 폭도들을 피해 의원들의 대피를 도왔던 의회 경찰 유진 굿맨에게 훈장을 주는 쪽으로 추진되다가 드러나지 않게 힘을 보탠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쪽으로 변경됐다.

법안이 승인하는 훈장은 모두 4개다. 하나는 의회 경찰, 하나는 워싱턴DC 경찰에 전달되며 의회 건물 보존 업무를 담당하는 영선국과 스미소니언 박물관에도 전달돼 대중에 전시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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