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IPO 수요예측 마감…내일 확정 공모가 공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상장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이하 카뱅)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뱅은 이날 오후 5시에 기관 투자자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을 마감했다.
카뱅은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 상황 검토를 토대로 주관사와 협의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오는 22일 확정 공모가를 공시한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가가 실제 기업가치 대비 비싸다는 논란이 일었던 만큼 공모가의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3천원∼3만9천원, 공모 예정 금액은 2조1천598억원∼2조5천525억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8조5천289억원이다. 4대 금융지주 중 시총이 12조원대인 하나금융지주[086790]와 8조원대인 우리금융지주[316140]를 넘어선다.
특히 카뱅이 공모가 책정을 위한 비교 대상에 국내 은행을 배제하고 외국 핀테크 업체 4곳만 포함한 탓에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다.
카뱅은 금융주 평가 방식인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을 사용했는데 외국 핀테크 업체 4곳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국내 대형 은행 대비 7∼12배 높은 PBR을 적용했다.
국내 은행을 비교 기업에 포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윤호영 카뱅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은행은 모바일 기반 비대면 영업이라는 굉장한 특수성이 있다"며 카뱅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업이익 구조, 수익성, 플랫폼 비즈니스 등 모든 것들이 국내 상장된 다른 은행 대비 차별점이라 생각해 (비교 대상으로) 국내 산업을 쓰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기관 수요예측을 마친 카뱅은 오는 26∼2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카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8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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