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2016년 쿠데타 연루 3천 명에 종신형 선고

입력 2021-07-13 23:17
터키, 2016년 쿠데타 연루 3천 명에 종신형 선고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2016년 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3천 명이 종신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13일(현지시간) 2016년 쿠데타 실패에 연루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이 3천 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3천 명 가운데 1천600명은 가중처벌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가중처벌 종신형은 터키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려고 사형제를 대체해 도입한 제도로 가석방이 극도로 어렵거나 불가능하며, 수감 조건이 일반 종신형보다 엄격하다.

지금까지 289건의 별도 재판에서 모두 4천890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은 단 1건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2016년 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로 250명 이상이 공식적으로 사망했고, 2천 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후 터키 정부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인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하고, 미국에 귈렌을 송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귈렌이 쿠데타의 배후라는 증거가 없다며 터키 정부의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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