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외 강경발언 다음날 中·홍콩 증시 큰폭 하락
상하이지수 1.95%, CSI300 2.8% 하락…3월초 이래 낙폭 최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강경 발언을 쏟아낸 다음날인 2일 중국과 홍콩 증시가 나란히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5% 떨어진 3,518.76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우량주 300개의 동향을 반영하는 지수인 CSI300은 2.8% 하락해 5,081.12로 거래를 끝냈다.
두 지수 모두 지난 3월초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8% 떨어진 28,310.42를 기록했다.
전날 시 주석은 "그 어떠한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누가 이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 인민들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시 주석이 미국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강경 발언을 쏟아낸 다음날 중국과 홍콩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전망 속 중앙은행이 시장에 대한 지원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도 이날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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