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장관, 외교사절에 "공산당 없으면 신중국 없어"
왕이 "중국 알려면 공산당 알아야…인민·민족 부흥 도모"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내주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외교 사절에게 공산당이 없었다면 신중국 창립은 없었다며 공산당 집권의 당위성을 선전하고 나섰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주중 외교 사절과 국제기구 대표 100명을 초청해 중국 공산당 역사전시관을 함께 참관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을 알려면 먼저 중국 공산당을 알아야 한다"면서 "중국 역사를 연구하려면 먼저 중국 공산 역사를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 공산당이 없었으며 신중국은 없었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위대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처럼 인민의 행복과 민족 부흥을 줄곧 사명으로 삼는 정당은 전 세계에 어디에도 없다"고 자평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 역사전시관은 창당 100주년간 공산당이 걸어온 힘들었던 과정을 보여주고 중국이 발전한 논리를 보여준다"면서 "이를 통해 중국 역사와 중국 인민이 왜 중국 공산당과 중국 특색사회주의, 자주적인 평화 외교 정책을 선택했는지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인류 진보를 추구하는 정당"이라면서 "새로운 역사의 기점에 서서 세계 각국과 함께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외교 사절이 중국 공산당 역사전시관을 관람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역사와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향후 교류 및 협력 강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는 지난 22일 스리랑카 등 50여개국 외교 사절을 초청해 중국 공산당의 혁명 역사를 조명하는 '향산의 밤'이라는 공연을 개최하는 등 창당 100주년을 맞아 공산당 집권 정당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최근 홍콩, 대만, 신장 문제 등으로 난감한 상황에 부닥친 가운데 창당 100주년의 성과를 내세워 대외적으로 공산당 집권 당위성을 선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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