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R&D 예산 23조5천억원…감염병·탄소중립·혁신성장 집중

입력 2021-06-24 16:30
내년 R&D 예산 23조5천억원…감염병·탄소중립·혁신성장 집중

과기부, 2022년도 R&D 예산 배분·조정안 확정…올해보다 4.6%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정부는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4.6% 많은 23조5천억원으로 책정, 감염병 대응·탄소중립 실현·혁신성장 기반 마련 등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염한웅 부의장 주재로 열린 제16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2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염 부의장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 원전·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바이오· 6G·양자 기술 등 첨단 기술과 기후 변화 대응 협력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성과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후속 조치 이행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내년 R&D 예산은 위기 대응 및 경제회복, 과학기술 선도국가 도약, 포용적 혁신과 삶의 질 향상,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한 전략기술 역량 강화 등 4개 부문에 주로 투자된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에 올해보다 11.5% 증가한 4천881억원이, 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혁신성장 3대 핵심산업 육성에 9.1% 증가한 2조4천700억원이 투입된다.

경제·사회 각 영역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도 올해보다 44.8% 많은 1조5천400억원이 배정되고 소재·부품·장비 분야에도 2조2천400억원이 지원된다.

과학기술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국정과제인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투자가 2조5천200억원으로 올해보다 7.3% 늘어나고, 우주, 차세대 ICT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에도 28.0% 증가한 5천257억원이 배정됐다.

우주 분야에는 한국형 발사체 상용화를 위한 한국형발사체고도화 사업에 새로 864억원이 들어가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에도 523억원이 새로 투자된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혁신에는 올해 대비 20.9% 증가한 1.89조원이 투자된다.

포용적 혁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서는 중소·벤처기업의 지속 성장과 혁신역량 강화에 2조4천600억원(1.7%↑),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R&D에 2조1천658억원(6.9%↑), 지역 혁신생태계 조성에 9천400억원이 각각 편성된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우주탐사·항공연구, 원전·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 바이오· 6G·양자 기술 등 첨단 기술과 기후 변화 대응 협력 등 후속조치에 3천659억원이 지원된다.

투자시스템을 선도형(First Mover)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 부처 간 협업 예산이 1조7천772억원으로 25.5% 증가하고 민간의 국방 분야 R&D 참여도 확대된다.

내년도 R&D 예산 배분·조정안은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되며, 기재부는 인문사회 R&D 등 편성결과와 함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확정해 9월 중 국회에 송부한다.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감염병, 탄소중립, 혁신성장 등 코로나 위기극복과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R&D 투자확대 기조를 지속한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과학기술 혁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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