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확산' 직전 인도 1분기 경제성장 1.6%…회계연도 기준 -7.3%

입력 2021-05-31 21:52
'대확산' 직전 인도 1분기 경제성장 1.6%…회계연도 기준 -7.3%

2분기 연속 플러스에도 코로나19 타격 여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이 닥치기 직전인 인도의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1.6%를 기록, 2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과 외신은 인도 중앙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인도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를 기록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3분기만에 플러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작년 4분기(+0.5%)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인도는 지난해 2분기에 1996년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인 -23.9%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인도의 2020∼2021 회계연도(매년 4월 시작) 기준 연간 경제성장률은 -7.3%로 전년도 4.0%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는 작년 코로나19 사태 관련 전국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은 인도 경제가 지난 회계연도에서 1947년 인도 독립 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올해도 3월 하순부터 코로나19 '2차 유행'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대확산이 본격화된 4월 이후 지표가 반영되는 올해 2분기 실적은 애초 전망보다 부진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인도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6%로 한 달 전 예상치 23.0%보다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2021∼2022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0.4%에서 9.8%로 낮췄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인도 증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뭄바이 증시 센섹스(SENSEX) 지수는 이날 51,937로 역대 최고치 52,516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는 현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15만2천734명을 기록했다. 지난 7일 41만4천18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확산세가 주춤해진 분위기다.

인도의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2천804만7천5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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