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미국 실내 마스크 착용규정 완화 필요"

입력 2021-05-10 17:09
수정 2021-05-10 17:30
파우치 "미국 실내 마스크 착용규정 완화 필요"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완화에 부정적 입장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으므로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박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지난주 실내 마스크 착용규정 완화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마스크 착용 관련 규정을 좀 더 자유롭게 하는 것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마스크 착용 규정 완화에 부정적인 뉘앙스의 발언을 내놨다.

제프리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날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지쳤다. 마스크 착용은 고통일 수 있다"면서도 "터널 끝 빛이 점점 더 밝아지고 있다. 우린 방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CDC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7일 코로나19 전염 관련 지침을 개정하면서 공기 흡입을 통한 감염을 주요 전염 방식으로 지목한 바 있다.

CDC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감염자의 콧물이나 침 등이 다른 사람의 코나 입에 직접 들어가는 것을 주요 감염원으로 제시했다가 공기를 통한 감염도 인정하는 쪽으로 지침을 개정했다.

CDC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소규모 실외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방침이지만 나머지는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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